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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하여 나의 생각

시사 및 잡다한 것

by 앱꿀 2019. 3. 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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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때 나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간 다음에 30대 초반에 결혼 해야겠다고. 늦어도 35살에는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의 상상 속에서는 내 아기와 미래의 아내와 함께 쇼핑하고 같이 산책하는 즐거운 모습이다. 퇴근하고 들어와서 아기랑 놀아주고, 아내와 같이 집안일을 한다. 그리고 내 아기를 부모님께 보여드린다. 아기를 보고 부모님은 더욱 행복해하신다. 얼마나 보기 좋은 모습인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양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결혼을 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결혼자금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집도 사야 한다. 이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억 아니 그보다 더 많이 있어야 한다. 




내가 직장을 다니면서 월급만으로 돈을 모은다고 가정한다면 1~2억을 모으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5년이 넘을 것이다. 즉, 30대가 넘어서도 계속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돈을 모아야 한다는 소리다. 그렇게 해서 결혼자금과 집에 대한 비용을 마련한 후, 결혼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30대 중반에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머지 않아 아이를 가지게 될 것이고, 아이를 가지게 되는 순간 모든 게 돈이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 전까지 자산을 구축하거나 다른 부업에 대한 기반을 닦아 놓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30대 중반까지 신혼집을 마련하고 부업으로 자금을 만드는 시스템을 달성하면서 직장생활로 결혼자금을 모으는 등  이 모든걸 하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여성가족부에서 내놓은 정책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그 정책들을 보면 한국에서 결혼하는 남성에게 굉장히 불리한 조건들이 생기고 있다. 예를 들면, '이혼 시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을 매각 할 때도 배우자의 동의 없이는 매각 할 수 없음.'  등 기가 차는 정책들이 많다.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 보길 바란다.


매번 치솟는 물가에 결혼을 위한 돈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운 현실. 게다가 여가부의 정책까지.. 이러한 것들이 결혼에 대해서 많은 남성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유튜브를 보면 수많은 남성들이 비혼주의를 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많다. 성별을 떠나서 요즘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나는 솔직히 결혼을 하고 싶다.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 하지만 할 수가 없다.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지금 상황으로는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을.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것인가? 나의 삶이냐, 미래의 아내와 자식을 위한 삶이냐. 언젠가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 같다.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모르겠다.


현재의 나는 나의 삶을 선택하는 것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 몇 년후에 나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미래는 알 수 없으니까. 한가지 내가 바라는 것은 결혼에 대해서 장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저출산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앞으로 20년 뒤면 정상적으로 근로활동을 하며 세금을 내는 사람과 복지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1:1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고령화가 머지 않아 닥쳐온다는 것이다. 부양해야 할 인구는 많은데 경제활동하는 인구는 적게 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해질 것이다.


진심으로 젊을 때 다른 나라 영주권을 따놓을까 고민도 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청년들에게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꿔줄 수 있는 좋은 제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물론 생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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