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무엇이 중국을 1등으로 만드는가 - 미친 성장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

반디앤루니스 신세계 강남점은 참 좋은 것 같다. 

영업시간이 9시부터~22시까지인데 그 시간동안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앉아서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 최근에 출판된 것들이다. 

그렇다보니 최근 트렌드나 흐름에 대해 다룬 책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요즘 나도 반디앤루니스에서 책을 한 권씩 본다. 

다음에는 딱 특정 날을 잡고 한 3권을 봐야겠다. 

보통 유명한 신간도서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려면 경쟁자가 있어서 바로 보기 힘들고 집에서 보자니 E-book으로 결제해서 봐야 하더라. 당분간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계획한 나에게는 반디앤루디스가 최고의 공간인 듯하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살짝 시끌벅적한 분위기 덕분일까? 집중이 매우 잘된다.

'무엇이 중국을 1등으로 만드는가' 이 책도 생각 없이 지나가다가 그냥 선반 위에 올려져 있길래 한 번 봤다. 최근에 타오바오, 알리바바 닷컴 등의 사이트를 보면서 중국의 위대함을 느꼈었는데 마침 이 중국에 대해 흥미로운 주제로 얘기하는 책이 있다니!

책은 약 300페이지정도 된다.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얘기하면 중국이 여러 분야 (반도체,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에서 미친 속도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 세계 경제의 주도권에 대해 간략히 얘기한다.  스페인 -> 네덜란드 ->영국 -> 미국 순으로 세계 경제를 제패하는 국가가 위 순서로 바뀌어왔다. 현재는 미국이 주도를 하는 상태이지만 앞으로 미래에 경제를 주도할 국가는 바로 중국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통계를 제시하면서 중국의 성장률에 대해 얘기를 한다. 특히 스마트폰, 자동차, 반도체 분야가 나는 기억에 많이 남았다. 중국의 스마트폰 회사 중 '화웨이'는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나는 예전에  군 전역 후, 베가 아이언2를 잠깐 사용하다가 화웨이P9으로 휴대폰을 바꾼 적이 있다. 그 때 사용했을 때 화웨이는 정말 괜찮았다. 아무래도 짝퉁 이미지가 강한 중국이라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얼마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굉장히 편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플, 삼성에서 출시되는 폰과 크게 다르지 않을뿐더러 가격도 훨씬 저렴했다.

 

출처:YES24

A,B 스마트폰이 두 개가 있다. 둘다 성능은 비슷한데 A는 99만원, B는 54만원이면 무엇을 살까? 보통 소비자라면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므로 B를 선택하지 않을까? 중국 제품들이 이런 전략으로 국내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삼성, LG라는 브랜드가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파장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래를 놓고 보았을 때는 충분히 변수가 있다.

자동차 분야도 심각하다. 특히 현대, 기아 같은 국내기업들의 중국시장 매출이 급감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만의 독자적인 기술이 발전을 했기 때문에 굳이 우리나라 차를 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국내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을 상대로 수출을 기획하는 것을 보면 머지않아 중국시장에서 철수를 할 수도 있겠다. 

반도체는 어떨까? 대한민국은 반도체 강국이다. 반도체 기술 덕분에 큰 경제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반도체 기술은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중국이 미친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뉴스에서는 '반도체 시장 자리 내주는 일 없을 것'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두고봐야 할 문제다. 나도 또한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를 계속 지켰으면 좋겠다. 

책에서 보면 대한민국과 중국의 기술 레벨 그래프가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앞서 있는 기술은 4~5가지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래프를 보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분야들이 기술 격차는 굉장히 작다. 이것은 언제든지 중국이 치고 올라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머지않아 미래에는 모든 기술이 중국에 뒤쳐지는 '경제속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책에 나온 통계들이 만일 전부 사실이라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책을 정말 흥미롭게 봤다.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와 중국 진짜 장난아니네..' 라는 생각을 계속 할정도로 중국은 정말 위대한 것 같다. 앞으로는 영어를 배우는게아니라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시대가 올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