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서는 전기기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 그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들이 있는데 하나 같이 " X 같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할까? 전기기사를 준비할 예정인 사람들이라면 참고하면 좋겠다.
첫째, 난이도가 다른 자격증에 비해서 꽤 높은 편이다.
필기시험의 경우 회로이론&제어공학, 전력공학, 전기설비 및 판단기준, 전자기학, 전기기기로 총 6과목인데 공부를 해보면 알겠지만 만만치 않다. 만약 전기공학을 전공했거나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수월하게 할 수 있지만, 전기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를 한다면 정신적 고통이...(물론 전공자나 업계종사자 역시 고통을 느낄거라 생각한다.)
전기기사의 본격적인 관문은 바로 "실기시험"이다. 필기까지는 문제은행식으로 반복해서 기출을 돌리면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다. (하지만 필기가 어렵게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 기출만으로 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만약 기출과 다른 신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가 된다면 그만큼 합격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무작정 외우는 것은 비추한다.)
실기시험의 경우에는 필답형이기 때문에 필기시험처럼 찍기가 힘들다. 모르면 그냥 틀린다고 보면 된다. 난이도도 필기시험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보통 여기서 많이 떨어진다.
둘째, 운이 많이 작용한다.
전기기사 합격률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고 있는가? 내가 처음에 합격률에 대해 들었을 때 필기는 보통 30%, 실기는 20%정도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합격률이 의미가 없는 게 결코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전체적인 전기기사 합격률을 한번 살펴보자.
2009년의 경우에는 6.3%의 극악 난이도, 2011년에는 47%로 높은 합격률을 볼 수 있다. 위 통계는 1,2,3회차를 다 합쳐서 계산한 것이다.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자.
위 채점표는 2017년 전기기사 2회 합격률이다. 보이는가? 61.94% !!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알겠지만 정말 쉽다. 대충 기출문제 2~3만 돌려도 60점을 충분히 넘길 수 있는 난이도다. 내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시험을 보고 합격을 했다. 나는 그 때 1년 휴학했기에 자격조건이 되질 않아서 못봤지만 ㅠ
이번에는 그 다음 다음 회차를 보자.
나는 이 때 처음으로 기사 시험을 보았다. 1회차 필기를 합격을 하고 약 한달동안 열심히 준비하면서 나름 기출문제도 공부를 했는데 2018년 1회차에서 멘탈이 나가고 말았다. 왜냐하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나왔거든..
그 때 생각하면 정말... 보통 기출문제를 풀때는 2001~2017년까지 약 17개년정도 공부를 하는데 이 시험에서는 상당수 문제가 1988~2000년도 기출문제에서 출제가 되었다. 그리고 그 놈의 차단기 용량 산정문제..
차단기 용량 산정문제라는 표가 있다. 실기공부를 하다보면 400[AF] 350[AT] 같은 용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부분에 전류를 구하고 차단기 용량을 산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가 되었는데 만약 그 표를 외우지 못했다면 아무리 전류를 맞게 구했어도 전부 틀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여러개가 출제되었다는거지.
이 때 같이 준비했던 친구들, 형들 전부 멘탈이 흔들렸다. 이게 뭔가... 고시도 아니고 자격증시험인데 이렇게까지... ?
뭐 아무튼 그냥 내려놓고 다시 공부했다. 실기를 떨어져보면 알겠지만 불합격통보를 받고 다시 공부하기가 엄청 싫었다. 이건 수험생이라면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지 ㅎㅎ
올해 2019년 1회차 합격률은 얼마나 될까?
이야~ 작년에 3%였는데 올해는 58.94%다! 작년 말고 올해 시험 본 사람들은 토종 아카시아 꿀을 먹은 셈이다. 이렇게 기사 시험은 난이도가 매 회차마다 달라진다. 그러니 운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
"야 그러면 어떤 난이도에서 합격할 수 있도록 니가 공부 똑바로 하면 되는거 아니냐?"
물론 맞는 말이다. 아예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공부를 하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필기를 합격하고 실기까지 약 45일이다. 보통 실기시험은 기출문제가 보통 약 60%~70%정도이고 나머지는 신유형으로 출제가 된다. 난이도가 쉽다는 것은 그만큼 기출문제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목표는 60점만 넘기면 되므로 시험에서 출제되는 60~70%의 기출문제를 실수없이 다 맞추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게 정석인데 그러려면 기존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꼼꼼히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기출문제들이 워낙에 많아서 그걸 다 공부를 하는데 45일만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필기를 공부했다고 실기까지 수월하게 공부할 거라는 생각은 마시길! 실기 내용과 필기내용은 많이 다르다. 전력공학, 전기기기 부분이 많이 겹치지만 그 이외에 새로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인강을 들으며 개념부터 이해하고 모든 기출문제를 풀기까지 45일은 너무너무 짧다.)
나는 1회차에서 좌절을 겪고, 그렇게 2회차를 보았지만 58점으로 낙방.. 하... 정말 하기 싫었다. 하지만 마지막 3회차까지 공부하고 안되면 때려치자는 마음을 먹었고, 다시 공부를 했다. 그렇게 3회차 시험에서 합격을 했다.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순수 공부기간으로 따지면 약 반 년정도 한거 같은데 마침내 목표를 이루었다는 그 뿌듯함이랄까. 다음에는 공부법에 대해서 간단히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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