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블랙미러 스미더린 리뷰 - 당신이 SNS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화생활

by 앱꿀 2019. 7. 2. 12:09

본문

 

 

 

 

 

 

 

 

 

 

 

 

 

 

'스미더린(Smithereen)'

 

 

스미더린 (Netflix)

 

영국드라마 블랙미러의 좋은 점은 에피소드끼리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마음대로 골라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즌 5 1편에서 가상 현실에서의 충격을 접하고, 2편을 보았을 때 나의 느낌은 이랬다. 

 

"이건 미래보다는 현재에 포커스를 맞춘 에피소드구나."

 

 실제로 영화 속 스미더린은 201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우리 삶의 모습이랑 많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스미더린의 한 인턴을 납치한다. 인턴에게 가면을 뒤집어 씌운채로 주유소를 지나치다가 연료를 넣고 있던 경찰에 눈에 띄게 된다. 경찰은 그들을 쫓아가서 사람이 납치 되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경찰에게 들통이 난 상황에서  주인공은 스미더린의 CEO '빌리 바우어'와 전화통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묵언수행을 하고 있는 그를 연결시켜주기란 쉽지 않은 상황. 스미더린의 직원들, FBI는 범인이 어떤 요구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전화통화를 반대한다. 

 

빌리 바우어 (Netflix)

 

이 사실을 알게 된 빌리바우어는 범인의 요구에 응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통화를 하게 되고. 주인공은 빌리바우어에게 자신이 겪었던 일을 털어놓는다. 

 

과거에 약혼녀와 밤에 차를 타고 가는 도중, 스미더린의 알람 기능을 확인하다가 사고를 나게 되고 약혼녀를 잃게 되었다. 상대 사고 차량은 음주운전자가 타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음주운전자 탓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장례식장에서 약혼녀의 어머니에게 위로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약혼녀를 죽였다고 생각을 한다.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도 심리상담센터에게도 감히 얘기할 수가 없었다. 주인공은 왜 이런 중독성있는 SNS를 만들었냐고 물어본다.

 

왜 이런 중독성있는 SNS를 만들어서 이 사고가 나게 만든거냐고. 

 

 

스미더린의 사전적 의미는 '조각난 파편'으로 해석 된다. 현재 우리는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서로 소통을 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반에 등장하는 딸을 잃게 된 엄마는 딸이 왜 자살했는지 전혀 모른다. 주인공이 인질극을 통해 뭔가 해보려고 하지만 사람들은 잠깐 관심을 줄 뿐이다. 

 

주인공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소통이었다. 하지만 영화 속 심리대응팀, 스미더린 직원들은 주인공의 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동원한다. 수화기 너머로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음악, 실시간 대응 매뉴얼을 준다. 이것들은 오히려 그를 흥분하게 만든다.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었던 것이다. 즉, 진실된 소통을 원한 것이었다. 오히려 그를 진정시킨 것은 진심으로 공감을 해준 납치당한 인턴 제이든 밖에 없었다는 것.

 

SNS

 

이 영화는 현대 사회의 SNS의 어두운 면모를 보여준다. 요즘 우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서로 좋아요를 눌러주며 공감을 표현한다. 때로는 우리가 진실된 소통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말 소통하기 위해 SNS를 하는 것일까? 아니면 포장된 나의 모습을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하는 것일까? 진심어린 마음으로 공감을 하고 있는 것일까?

 

SNS를 하게 되면서 상대에게 공감하는 법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영화 속 스미더린의 직원들처럼 말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