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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미러 핫 샷 - 내가 핫샷을 보고 나서 든 생각

문화생활

by 앱꿀 2019. 7. 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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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샷(Hot Shot)"

 

 

블랙미러 시즌 1 2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에 빠졌다. 이전 화 "공주와 돼지"에서 충격을 받고 블랙미러 드라마에 대한 흥미가 많이 생겼는데 역시 "핫 샷"에서도 기대치를 충족해주었다.

 

일단 영화의 주 내용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 오디션 컨셉이었고 예상대로 영화 속에서 여 주인공의 감미로운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영화 속 주인공 '빙'은 매일 자전거를 타면서 같은 패턴의 하루를 살아간다. 사방에 스크린이 있는 공간에서 잠을 잔다. 아침이 되면 스크린 속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주인공을 깨운다.  화장실에서 양치를 할 때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기계에서 자동으로 치약이 나온다. 칫솔에 치약을 바르면서 사이버 머니가 차감된다. 스크린 공간 안에 있으면 여러 광고들이 나온다. 성인 광고부터 시작해서 오디션 광고까지 다양한 광고가 사방면에서 방송이 되는데 광고를 원치 않고 스킵을 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만약 돈이 부족하면 의무적으로 시청해야 한다. 

 

 

 

이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일어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전거실로 내려온다. 매일 자전거를 타면서 사이버 머니를 획득한다. 그리고 돈으로 밥을 먹고 스크린 속 콘텐츠를 소비한다. 예능,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보여진다. 이외에 몇몇 사람은 자극적인 성인 관련 콘텐츠를 즐긴다.   

 

 

 

빙은 어느날 한 여성 '애비'의 노래를 듣게 된다. 노래에 엄청난 감명을 받았던 그는 애비를 찾아가 얘기한다. "네 노래 정말 좋다고." 그러면서 오디션 '핫 샷'에 나가보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참가하기 위해서 많은 메리트가 필요하다. 여자애는 나갈 수 없다고 돈이 부족하다고 얘기를 하지만 빙은 내가 그 티켓을 구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계속 거절을 했지만 빙의 진실된 제안에 결국 승낙을 하게 되고 빙은 애비에게 티켓을 선물하기로 결심한다. 1200만 메리트였던 금액이 1500만 메리트로 올라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재산을 털어서 그녀를 위해 티켓을 마련해준다. 

 

 

티켓을 받게 되고, 빙과 애비는 오디션 참가를 위해 오디션장으로 향한다. 애비는 마침내 심사위원 앞에서 맑은 목소리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게 되고, 심사위원들은 감동을 한다. 극찬이 쏟아지면서 대중들이 환호를 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자전거 인생을 벗어날 수 있는 것인가? 

 

하지만, 뒤에 돌아오는 대답은 가수의 길은 갈 수 없다였다.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가수는 될 수 없지만 심사위원은 포르노배우를 제안한다. 이 말을 들은 빙은 굉장히 화가 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태다. 선택은 그녀에게 달려있기 때문.

자전거 인생으로 다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벗어나서 포르노 배우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 

 

 

 

결국 그녀는 포르노 배우의 길을 선택한다. 가수가 되길 바라고 있었던 빙은 충격에 빠진다. 이미 돈은 티켓 구매를 위해 전재산을 투자했기에 없다. 그리고 방에 돌아와서 쉬고 있는 빙. 그러자 애비의 포르노 광고가 나온다. 그는 광고를 스킵을 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돈이 없기 때문에 광고를 의무적으로 시청해야 한다. 결국 분노가 치밀어오르게 되고 스크린을 부시게 된다. 그러고 스크린에서 떨어진 플라스틱 조각을 챙기는 빙. 핫샷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페달을 밟기로 마음을 먹는다.

  

 

 

 

먹을 것을 아껴가며, 치약을 아껴가며 돈을 절약한다. 목표를 위해 엄청난 몰두를 한다. 마침내 1500만 메리트를 다시 모으게 되고 골든 티켓을 구매한다.  이제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다. 

 

 

 

오디션에 참가한 빙. 심사위원들 앞에서 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그의 표정이 바뀐다. 플라스틱 조각을 꺼내들며 얘기를 한다. 현재 시스템에 대한 불만,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신랄하게 심사위원들에게 대놓고 욕을 한다.

 

 

 

약간 소름돋는 장면이기도 하다. 배우의 연기가 너무 리얼했고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었다. 

 

 

 

그에 반응하는 심사위원은 반전이었다. 보통 스토리대로 흘러간다면 기득권층에 도전하는 세력을 제거하는 시나리오 쪽으로 갔을텐데 영화 속에서는 오히려 훌륭한 퍼포먼스라며 인정을 한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 일해볼 생각이 없냐며 제안을 한다. 그리고 그 제안에 빙은 승낙하게 되고, 자전거 인생에서 벗어나게 된다.

 

 

 

스크린을 보며 페달을 밟았던 빙은 스크린에 등장해서 방송을 하는 BJ로 신분이 상승되었다. 

 


자본주의를 비판한 영화다. 영화 속 기득권층들은 자극적인 광고와 콘텐츠로 노예들의 시선을 흐리게 하고,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평생 자전거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도록 만들어버렸다.

 

내가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영화 속 빙의 식습관이었다. 조금 의외인가? 식사를 할 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다양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주인공은 계속 과일만을 먹는 것을 볼 수 있다.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먹게 되면 페달을 돌리기 힘들어지고 그러면 또 단 것만 찾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이 되기 때문이다.

 

이건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를 하기 위해 여러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중 식습관도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일의 능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었을 경우 속이 답답함을 많이 느꼈고, 집중력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채소나 과일을 곁들인 식단을 먹었을 경우에는 속이 편안하면서 집중력이 인스턴트를 섭취했을 때보다 좋았다. 

 

만약 식습관에 대해서 아직 모니터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내가 평소에 먹는 음식들을 점검해보고, 채소&과일의 비중을 늘려보는 것은 어떤지!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핫 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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