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주류 인도어 행사 알바 후기

 

 

 

오늘은 처음처럼 주류 인도어 행사에 대해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근무를 위해 저녁 5시 반까지 여의도에 한 호프집으로 갔다. 갔더니 아무도 없어서 기다리라 하셔서 2층 테이블 위에서 기다렸다.

 

 

 

 

그리고 10분정도 후에 스탭 1명이 인사를 건넸다. 서로 인사를 하고 근무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때쯤 다른 스탭 한 분이 또 오셨다. 그러더니 갑자기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네?

 

"5시 반에 모인거 사진으로 인증해야 해요." 

 

아 네...

 

그렇게 SNOW 어플의 뽀송뽀송하게 사진을 찍고, 설명을 들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아주 간단했다. 6시부터 10시까지 정해진 술집을 돌아다니면서 처음처럼 이벤트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기념품을 나눠주는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처음처럼을 더 주문하도록 하는 전략이었다.

 

나는 옆에서 기념품을 꺼내주고, 짐 옮기고, 어느 가게에서 기념품 몇 개, 주류 몇 개, 당시에 처음처럼을 먹는 테이블은 몇 개였는지 참이슬 테이블은 몇 개였는지 기록을 했다.

 

근무 시작하면 이렇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

 

6시가 되자마자 또 '사진 한 장 또 찍어야 해요."

 

네?

 

"6시에 일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야 해요."

 

아 네...

 

또 SNOW 어플로 뽀송한 사진을 찍고 바로 시작했다. 처음 갔던 가게는 호프집이 있는 건물에 고깃집이었다. 사람이 꽤 있어서 시끌벅적했다. 손님들한테 다가가면서 인사하고 기념품 꺼내주고 (아 기념품은 처음처럼 소주잔이었다.) 기록하고 홍보하는 인증샷도 찍고 뭐.. 기타 등등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갔던 것 같다. 바쁘게 하다보니 8시가 되었고, 8시부터 8시 반까지 30분동안은 휴식시간이었다. 8시 딱 되자마자 단톡방에 홍보 인증샷 사진들을 올리고 쉬겠다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근처 맥날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쉬다가 다시 일을 시작했다. 휴식 후에는 시간이 더욱 빨리 지나갔다. 그리고 10시가 되어서 한 것이 퇴근 미션이 또 있었다. 

 

처음처럼 주류 행사에서는 이벤트 스탭들이 처음처럼 병에 붙이는 스티커 인쇄기를 들고 다닌다. 어플을 이용해서 입력하면 ㅁㅁ처럼 ㅇㅇ처럼 애플처럼 등등 원하는 글자가 출력이 된다. 

 

퇴근 미션은 바로 매일 달라지는 두글자 키워드를 입력해서 출력한다음 그 스티커와 휴대폰 시계가 오후 10시가 나오고 스탭들 얼굴까지 나오게 사진을 찍어서 인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념품이 몇 개가 나갔는지 라벨은 몇 개가 나갔는지 등 수량을 계산해서 단톡방에 올리면 끝!

 

이번 알바는 아주 짧았지만 뭔가 새로웠다. 

 

만나자마자 바로 셀카를 찍고, 설명을 듣고 시작하면서 셀카를 또 찍고, 인증샷을 단톡방에 올리고, 퇴근할 때 셀카를 또 찍고.

 

알바생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인증샷을 꼼꼼히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 위 직원들이 스탭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예전에 놀다가 걸리는 사건이 한 번 있지 않았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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