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엑스 아트아시아 전시회에서 3박4일 동안 알바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알바하러 가기 전에 코엑스 근처 카페에서 사전 면접이 있었다. 약속시간에 맞춰 카페 앞에서 담당자 분께 연락을 드렸고 아메리카노와 함께 면접 시작. 내용은 별거 없었다. 보통 면접처럼 잘할 수 있는지, 이런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등등 미리 알아둬야 할 것들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약 한달 뒤에 전시회가 일정에 맞춰 10시까지 출근을 했다. 원래 내 역할은 VIP 라운지에서 VIP손님들을 상대로 음료(맥주)를 제공하는 일이어서 세미정장을 입고 갔는데 중간에 포지션이 티켓팅으로 바뀌었다. 속으로 살짝 좋았다. 이 더운 날씨에 셔츠 입고 일하기 싫었으니까 ㅎㅎ VIP 포지션 , 작가부스 포지션 이외에는 전부 아트아시아 티셔츠를 입었다. 옷 디자인도 깔끔했고 셔츠보다 훨씬 시원했다.
10시가 되니 알바생들이 꽤 많이 모였다. 나는 티켓팅 담당이라 팜플렛과 VIP티켓, 일반티켓, 노트북을 가지고 내려갔다. 나 포함해서 총 3명이서 티켓팅을 담당했고 그들과 함께 세팅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세팅을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들끼리 했다는 것. 알바생에게 전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해줘야 하는데 직원들이 각자 너무 바쁘다보니 신경써줄 여유가 없었다.
오픈 시간이 되었는데도 우리는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결국 눈치껏 부딪히면서 배워나갔다. 예전에 판매 관련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금방 적응했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11시부터 티켓팅을 시작했다.
처음에 VIP 카드, VIP 티켓, 초대, 이벤트 당첨 등 생소한 단어들 때문에 애좀 먹었다. 손님이 물어보는데 우리 3명은 아는 게 없으니 뭐라 대답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뻘쭘함이 이어졌다. (근처에 직원 분들이 계셔서 모르는 게 있을 때마다 계속 물어봤다.)
어느새 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밥도 꽤 괜찮았다. 도시락이었는데 맘마킹 도시락이 아니라 6000~8000원정도 할만한 고급 도시락이어서 후다닥 먹었다. 마지막 날의 경우 맥도날드 햄버거였는데 오랜만에 빅맥을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첫 째날은 VIP만을 위한 입장이 가능하다. 그리고 2일차~4일차는 VIP,일반 관객 전부 관람이 가능하다. 첫 째날에는 상대적으로 티켓부스에 오는 사람이 적었던 것 같다. 우리는 VIP만 가능하니까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고 내일은 더 많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사람이 꾸준하게 오긴 했지만 바쁜 정도는 아니었다.
일이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난 후, 시간 가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옆에 있는 애들끼리 얘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멍 때리면서 다 같이 건너편에 있는 창문을 바라본다. (이 모습이 너무 웃겨서 서로 웃었었다.) 아마 유리 창문으로 영화 3편은 본 듯.
중간에 낯이 익은 사람이 티켓부스 앞에 왔다. 알고 보니 내가 구독하는 유튜버 '런업'님이었다. 여자친구 분이 전시회에 참가하는 작가님과 아는 사이라서 오셨다고 했다. 기념으로 악수를 한 뒤, 사진 한 장 찍었다.
안의 전시회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었다. '샘터화랑'이라는 작가님의 작품인데 마음에 들어서 작품 책을 공짜로 받았다. (개꿀, 깔끔하고 예뻐서 나중에 인테리어 할 때 소품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전시 기간동안 '유튜브 크리에이티크위크', ' 2019 코엑스 애견 박람회 - 펫서울 엑스포' 도 같이 열렸다. (어쩐지 출근하는 길에 강아지 소리가 들리더라..)
너무 궁금한 나머지 쉬는 시간에 후다닥 다녀왔다. 유튜브 크리에이티브위크를 갔을 때는 분위기가 약간 오락실 같았다. 푸드코트, 코인노래방, 오락실, 미니 공연무대, 크리에이터를 위한 교육 부스, 비즈니스 부스, 메이크업 부스 등등 많은 사람들이 흥미 있어할만한 것들로 구성 되어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JM도 왔다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못 본게 아쉽다..
펫서울 엑스포의 경우는 펫을 위한 건강검진 서비스 뿐만 아니라 패션, 인테리어, 소품, 음식 등 여러 업체들이 부스를 열고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또한, 도마뱀, 뱀, 거북이, 물고기 같은 파충류, 어류 펫들도 팔고 있었다. (도마뱀 만져봤다.)
돌아다니다보니 귀여운 강아지들이 너무 많았다. 계속 사진 찍었다. 그리고 포메라니안 강아지에게 먹이도 줬다.
이 강아지는 견주가 앉으라고 하는데도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과자를 보면 환장을 하는 것 같다. '앉아!' 외치면 3바퀴를 돌더라...? 하다못해 견주 분이 나에게 과자를 쥐어주며 먹이 한 번 줘보라고 하셨다. 나도 '앉아!' 소리쳤다. 그랬더니 5바퀴를 돌더라. 이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인듯.
존잘 포스...
심장이 멈출 것 같다. 골든 리트리버, 웰시코기 너무 사랑스럽다.
한 부스 사장님이 푸들을 2마리 키우셨다. 벽에다 쇼파를 설치해서 애들을 놓았는데 어찌나 얌전한지. 내가 쓰다듬어주면서 아는 척을 했는데 대꾸도 안한다. 시크하다. 그냥 눈길 한 번 주고 나에게 관심따위 없었다. 서서...서운 하... 다
어느새 4일이 지나가고 마지막 날이 되었다. 원래 저녁 7시 반까지인데 마지막 날은 5시에 마감하고 철수 준비를 했다. 알바생들도 근무시간이 5시까지였는데 퇴근할 때 쯤되니 일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았다. (직원들한테)
추가 근무가 가능한지 우리들한테 물어보셨는데 대부분 알바생들이 이미 약속을 잡은터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나는 그날 여유가 있어서 한시간 더 남아서 마무리 작업을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주차장으로 짐나르는 것 밖에 없어서 간단했다. 그 1시간이 티켓팅을 할 때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다.
후다닥 끝내고 이번 알바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헤매고 그랬는데 익숙해지고나니 평화로웠던 알바. 이런 저런 그림들을 구경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알바. 유튜브 크리에이터 위크, 펫서울 엑스포를 갔다오면서 재밌게 즐길 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이 중간에 피자도 사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굉장히 맛있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결론은 굿!
(직원 분들 고생하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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