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시험이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부발전이 떨어지고 이제 남은 시험은 한전, 동서발전, 수자원공사다. 처음보다는 필기 점수가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것 같다. 꾸준함과 꼼꼼함으로 공부에 임해야겠다.
약간 떨리긴 하다. 한전 해외사업분야 채용형인턴이 이번에 처음 시행해서 그런지 어떻게 나올지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전공시험 없이 NCS만으로 직무능력검사를 평가하고 2번에 걸쳐 있는 대졸공채의 면접과 달리 총 1번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분명히 실력자들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인생이 내가 생각했던대로 절대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뜻대로 되는 일이 물론 있긴 하지만 풀리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대기업, 공기업에 입사하는 것은 마치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채용 인원은 적은데 지원 인원은 엄청나게 많으니 당연히 치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 취업 전쟁속의 지원자들 중에서 이직자들이 꽤 많다는 사실이다. 특히 공기업의 경우 나이 제한이 없다보니 경력자들이 신입으로 지원을 한다. 기존에 마이너 공기업을 다니던 사람은 메이저 공기업으로 사기업을 다니던 사람도 공기업으로 더욱 근무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는 것이다. 갓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에게는 반갑지만은 않다.
우리 스터디원 중에서도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를 하다 34살에 다시 공기업 준비를 하시는 형님도 계신다.
이 사이에서 경쟁을 뚫고 지나가야 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가끔 유튜브 채널 중 '인싸담당자' 제이콥님 영상을 본다. 그 분이 하신 말씀 중에서 정말 공감이 되었던 것은
"취업은 정말 힘들다. 왜냐하면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수능이나 중간고사, 기말고사, 과제, 자격증시험, 영어시험 등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은 공통점이 있다. 언제 끝날지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마감기한, 시험이 끝나는 날짜를 이미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날이 되면 내가 한 일이나 공부들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취업은 다르다. 내가 아무리 서류에 합격하고 필기시험을 본다하더라도 100% 취업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2차에서 떨어질 수도 있고, 직무 면접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최종면접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탈락하면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야 한다.
맞는 말이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다. 나도 내가 언제 취업을 할 수 있을까라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정확히 대답하기 힘들 것 같다.
아마 중년 취업도 청년 취업만큼 심각한 것 같다. 예전에 동대문구청 취업 박람회에서 전시회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연령대가 40~60대 분들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였는데 이쪽 시장도 사람에 비해 일자리가 매우 적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분은 박람회에 오셔서 벼룩시장 구인구직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한테 물어보시기도 했다.
그 분들은 보면서 나이를 떠나서 누구나 각자만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매번 시험에 떨어져서 매일 자소서를 붙잡고 시험을 보러다니면서 도전을 하는 20대의 나도 고충이 있고, 중년에 다시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40~50대의 분들도 고충이 있다. 이건 직장인들이나 사업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다시 일어서서 계속 도전을 하는 것이다. 어짜피 직장에 들어가나 취업을 준비하나 사업을 하나 고민과 문제점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현재 나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과정을 즐기는 수밖에 없다.
사자성어 중에 권토중래(捲土重來)라는 말이 있다.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온다는 뜻으로, 실패한 일에 다시 도전한다는 말이다.
나는 미친듯이 공부하고 미친듯이 도전할 것이다.
이 블로그에 최종합격했다는 후기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오늘도 피터지게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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